내가 26살 이었을때 처음으로 법무사 공부를 시작했다.

그때 당시 내 고시원 책상에는 나 스스로를 독려하기 위한 여러장의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바로 

"결국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간 반드시 도달한다."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내가 스스로 생각해내서 만든 말이었기 때문이다. ㅋ

다른 말들은 어떤 유명한 위인이 했다는 명언들이었던 것 같다. 

 

내가 저런 말을 떠올린 이유는 그때당시 내가 상대해서 이겨야 하는 경쟁자들은 모두다 법대출신 이거나 나보다 훨씬 더 좋은 대학교 출신이거나 이미 수십년동안 법공부를 해온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

 

객관적인 프로필만 놓고 보면 도저히 내가 그들을 이길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법학전공자, 서울대출신, 수십년고시낭인 나보다는 훨씬 더 법률지식이 출중해보였고 실제로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나 스스로에게 위로할 수 있는 말은 저 말 밖에 없었다. 

 

지금은 비록 너가 약하지만 계속 매일 조금씩 더 강해진다면 언젠가 너도 그들을 이기진 못하더라도 합격 기준에는 미칠 수 있을 정도가 될거야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던 것이다. 

 

이제 내나이는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금 돌아보니 저 말은 정말 띵언?!?! 이었던것 같다ㅋ

내가 생각해도 정말 맞는말이다. 

 

나는 현재 1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다. 

물론 일을 하면서 밤에 조금씩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다보니 진도는 너무 더디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간 반드시 도달할 것을 알기에."

오늘도 계속 묵묵히 전진한다. 

 

비록 오늘 그 전진이 단 한걸음에 불과할지라도 

혹은 뒷걸음질을 친것처럼 보일지라도 내 마음속에 자신감이 있는한 나는 계속 걸어갈 것이다. 

 

내가 배운것으로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게 내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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